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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장사 사람 사업
학원이 체계를 갖추면서 서비스업에 대한 그의 사고방식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수강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 만을 염려했지만,
더 이상 멋있게 보이는지 여부는 중요치 않았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수강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가르치는 기술, 레크리에이션 공부에 본격적으로 파고들었다.
프로로서의 자각에 눈을 뜬 것이다.
댄스학원이라는 건 참 노동집약적인 사업이에요. 사람 장사고 사람 사업이죠.
사람을 다루는데 실패하면 끝장이에요.
아무래도 댄스강사들은 예술가 기질이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고집이 세고 반사회적이죠.
시간도 잘 안 지키고 프로의식도 없어요.
조금이라도 안 맞는다 싶으면 바로 나가버리고
다른 학원으로 가는 경우가 빈번했죠.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방안을 모색하게 됐어요.
김영우는 채찍이 아닌 당근으로 대응하는 것을 선택했다.
강사들이 일터에서 진정 원하는 것을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돈을 많이 준다고 다가 아니었다.
일단 강상들이 자기계발을 꾀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명한 외부 강사를 초빙해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러한 교육은 강사들에게 대단한 자극을 주었고 새로운 춤 개발로 이어졌다.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원하는 강사들에게 제공했다.
우수한 댄스를 직접 목도하고 시야가 넓어져서 돌아온 강사들은
점차 그와 학원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매달 우수강사를 선정해서 상금을 지급했고
개개인의 업무 결과에 합당한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포상 제도는 강사들에게 경쟁심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의욕을 강화시켰다.
강사가 나가고 들어오고, 부침이 심했던 예전과는 달리 이직률이 현저히 줄었다.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한번 들어온 강사는 나가지 않았다.
강사진이 안정되자 재수강률 역시 차츰 높아졌다.
입 소문이 퍼지자 신규회원도 꾸준히 늘었다.
적지 않은 투자였지만 결국 훨씬 더 큰 이익으로 돌아왔다.
이건희 회장을 존경하거든요.
잘 될 때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사실 학원의 인사관리는 삼성을 벤치마킹한 거예여.
규모는 비교할 수 없곘지만, 투자가 결국 매출로 이어진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물론 이렇게 해도 불만을 가진 사람은 언제나 있죠.
하지만 예전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나요.
전 아이디어가 많다기보다 구체화를 잘 하는 편이에요.
일단 하고 보는 편이에요. 무조건 밀어붙이는 거죠.
아이디어는 강사들이 제안한 걸 반영한 적도 많아요.
직장인 중심이었던 학원을 전문 강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성격으로까지 확장시킨 것도 한 강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어떤 강사가 강사대비반을 만들면 잘 될 것 같다고 하는 거예요.
철저히 실무 중심으로 가서, 육 개월 코스마치고 나면
그날부터 바로 현장에 투입되도 경력 있는 강사들하고 대등할 정도로,
그렇게 가르치면 경쟁력이 있겠다 싶었죠.
취업까지 알선하기 때문에 책임 비용이 들어가서
일반인 코스보다 수강료도 더 비싸고요.
사단법인을 설립한 그는 대한실용댄스협회의 이름으로 직접 자격증도 발행한다.
자격증을 발행한다는 말에 놀라워하자 아무 것도 아니라며 웃는다.
직접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협회 만들고 자격증 공인받고 하는 등록절차 자체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문제는 내가 만든 자격증이 공신력을 갖느냐, 그렇지 못 하느냐 하는 거죠.
이 자격증이 있다고 대학을 가겠어요, 예술가가 되겠어요?
이 자격증 있는 애들은 일 시켜 보니까 없는 애들보다 잘하더라, 표가 나더라.
이런 소리가 나와야 되요. 써 보니까 낫더라.
운전면허처럼 자격증은 땄어도 당장 운전을 할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김영우는 자신의 학원이 실용댄스를 가르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한 번씩 거쳐 가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인적 네트워크의 중심에 자신과 자신의 학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오늘은 실용댄스 전문강사를 꿈꾸는 사람들의 그의 학원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이들은 전국 각지로 퍼져나가 그의 자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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