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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이 기업 속으로 걸어 들어오다
그가 춤을 시작한 데는 하나밖에 없는 누나의 영향도 있었다.
중고교 시절 누나는 뛰어나게 공부를 잘했다.
중학교에서 늘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졸업 후에는 연세대를 입학했다.
이 후 앤더슨 컨설팅, IBM 등 대기업에서 근무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은 누나.
그에게 있어서 누나는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그래서 공부를 지레 포기한 감이 있다고.
노력해도 공부를 누나만큼 잘 할 수는 없으니
다른 길을 찾아야겠다고 일찌감치 결론지었다는 것이다.
2002년도가 되어 경영이 어려워졌을 때,
누나에게 함께 일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누나가 사업을 도와주면
어려운 경기속에서도 활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있었다.
누나는 나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 이후 결과는 우리가 잘 아는바와 같다.
누나가 실질적으로 경영에 도움을 많이 주었다면 아버지는 대주주이다.
주식을 갖고 계셔서 이익이 발생할 때마다 매번 일정 지분을 챙겨 가신다고.
일전에 사업 실패 이후 천호동에서 소규모로 학원을 다시 차렸을 때
어버지께 돈을 빌리기도 했다.
물론 이제는 다 갚은 지 오래다.
언제나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다 하게 해주셨던 아버지.
걱정이 많으셨지만, 한 번도 그에 대한 신뢰를 버리신 적이 없다.
기타가 배우고 싶다면 기타를 사주시고 검도를 배우고 싶다고 하면 학원에 보내주셨다.
꾸준한 데가 없다며 호통을 치셨지만 한 번도 막은 적은 없었다.
이런 저런 시행착오 끝에 춤에 안착한 지금,
그는 아버지의 도움이 없었다면
언제 자신의 길을 깨닫게 되었을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아버지 앞에 당당히 성인으로 마주설 수 있다’ 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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