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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의 틀에 맞추려고 하지마

김영우에게는 남들과 같은 대학생활의 기억이 거의 없다. 사업이란 아르바이트 감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상식이다. 축제 같은 때에도 어울려 놀다가 흥이 오를라치면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하는 게 그의 생활이었다. 게다가 술도 담배도 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어울리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원체 사람을 깊이 사귀는 스타일이어서 여럿이 어울리는데 서툰 면도 있다. 자신이 사업을 해나가는 입장이다 보니 여가 시간에도 온전히 신경을 놓을 수 없는 면도 있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평범한 대학생활을 해보지 못한 것이 그의 가장 큰 아쉬움 중 하나다. 01년도에 그는 경희대학교 국제경영학과로 재입학했다. 식품영양학은 적성에도 맞지 않았고 제대로 공부한 적도 없었다. 재입학은 그의 인생에 큰 도약으로 작용했다. 교수의 가르침이 그에게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남들에게는 이론에 불과할 경영학 수업들이 그에게는 실제 적용 가능한 매뉴얼로 보였다. <인사관리>라는 과목을 들으면 그 이론을 학원의 인사시스템에 적용했다. 규모는 작아도 적용 가능한 이론들이 많아서 큰 도움이 되었고, 영감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언뜻 이채로운 대학생활을 한 것으로 여겨지는 그는 자신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대학생활이 왜곡된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4학년이 되어 취업이 목전에 닥치면 친구들이 자신을 스스로 취업 입시의 틀에 맞추려고 한다는 것이다. 학점이나 토익 점수와 같은 기업의 기준에 스스로를 맞추려고 애쓰는 친구들을 보면서 그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들 중 대부분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뭔지 적성이 뭔지 모르고 좋은 회사만 가려는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자신처럼 무턱대고 창업을 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는 대학뿐만 아니라 현행 교육제도 자체에 불만이 많다. 그 자신도 고2가 되어서야 춤을 좋아하는 기질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시기가 조금 더 빨랐다면 더 많은 성장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개인의 적성을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이 전무하고, 모든 게 입시 위주인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서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그는 이렇게 당부한다. 대부분 자신의 적성을 모를 거예여. 그러니까 학업 이외에 활동을 꼭 해야 해요. 요즘은 기업지원 연수 프로그램도 많고 공모전, 동아리 활동 등 하려고만 하면 도전해볼 만한 것들은 너무나 많아요. 과감하게 그것들을 해나갔으면 좋겠어요.